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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시40:1-9

제 목: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저는 오늘도 기다립니다. 기다림이란 참으로 지루하고 때론 인내와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의 마지막 그림은 오늘 다윗의 고백처럼 될 것이라는 소망을 품어봅니다. 그것을 바라고 저는 오늘도 기다립니다.

오랜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어느덧 점점 지쳐가고 때로는 영적으로 이미 감염된 성도들이 속출하고있는 상황을 느끼면서 저는 속히 이 재난의 시간이 지나 가기를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의 시간을 어찌하면 지혜롭게 감당할 것인지 풀어가는 것이 저의 숙제이고 여러분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오늘 다윗의 기다림의 고백을 통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온전히 승리하는 그날까지 어떤 마음과 모습으로 기달릴 것인지 발견하고 또한 그 열매가 어떻게 될 것인지 살펴보는 이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1. 기다림의 시간.(12-17)

 

다윗은 그의 인생의 삶이 살 얼음판과 같은 많은 고난의 시간이 있었음을 본문에서 고백합니다. 그 고난의 시간동안 그는 그의 중심가운데 언제나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 모습의 결과가 오늘 본문12-17절의 고백입니다. 그러나 그의 기다림의 시간은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다윗은 그 시간을

 

①자신의 부패성과 자신을 삼키려는 무수한 대적들과의 싸움이라고 고백합니다.

즉 기다리는 시간 동안 다윗은 단순히 대적들과의 싸움만이 아닌 낙심하고 염려하며 하나님을 떠나려는 자기내면속의 불신앙의 모습과의 힘겨운 싸움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래서 12절에 “무수한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내게 미치므로 우러러 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 마음이 사라졌음이니이다.” 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②믿음으로 행하는 자신을 시기하는 무리로 인해 그 자신은 두려움과 외로움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사울왕의 시기로 무려 13년간을 방랑하며 유리하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왕이나 나라나 하나님 앞에..... 하지만 그는 시기하는 무리로 인해 더 이상 이스라엘에 숨을 곳이 없을 정도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마도 다윗의 고통은 믿음으로 행하는 자신을 시기하는 무리로 인해 더욱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14절에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로 다 수치와 낭패를 당케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로 다 물러가 욕을 당케 하소서‘라고 자신의 아픔을 고백한 것입니다.

 

③대적들을 피해 유리하며 때로는 배고픔과 궁핍의 시간이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17절에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건지시는 자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라고 노래합니다. 즉 다윗의 기다림의 시간은 생명의 위협뿐 아니라 실제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먹을 것을 찾지못해 배고픔 속에 보내야하는 궁핍의 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다윗의 기다림의 시간은 외적인 생명의 위협뿐 아니라 내면속의 부패성과의 싸움 그리고 실제적인 배고픔의 시간 가운데 인내했던 시간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도 아마 인생의 시간을 걸어가면서 이러한 시간들이 있었던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저도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이러한 시간들이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삶의 환경에 다윗은 희망을 버리지않습니다. 그래서 그가 인내의 시간을 걸어가면서 살았던 구체적인 삶의 자취로서 고백하는4-9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또다른 도전을 줍니다.

 

2. 다윗의 기다리는 삶.(4-9)

 

다윗은 기다림의 시간동안 그가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살았는지 고백합니다. 어찌보면 그의 인생의 그림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그의 본문속에서의 고백은 이전에도 이렇게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오늘 저희도 기다림의 삶과 응답 후의 삶을 이렇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다윗이 고백하는 기다림의 삶의 자취는 4-9절에 살펴보면,

 

①여호와를 의지하는 삶입니다. (4)

즉 어떤 환경과 처지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불신하지 않고 언젠가 반드시 도우실것이라는 확신을 포기하지 않는 삶의 자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라고 반론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의 삶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증거한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다윗은 과거에도 살았고 응답받은 후에도 계속 살고 있음을 본 시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와 여러분 코로나 위기 가운데 점점 낙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환경가운데 우리는 낙심하지말고 우리의 위치를 지키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립시다.

 

②주의 법을 가슴에 품고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는 삶입니다.(8)

다윗은 시119:103-5절에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 주의 법도로 인하여 내가 명철케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즉 다윗은 어떤 환경과 처지 가운데서도 언제나 주의 말씀을 사랑하여 그 말씀을 가슴에 품고 그 말씀을 따라 살기를 즐거워 했으며, 그 말씀 속에서 주의 인도하심을 깨닫고 그 삶을 즐기는 삶을 살았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러한 모습이 삶의 습관이 되고 환경이 되어야합니다. 철새처럼 환경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항상 주의 법을 가슴에 품고 주의 뜻을 즐기는 태도 그러면 잠시후에 우리의 기다림의 응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③주의 의를 쉬지 않고 선포하는 삶입니다. (8-9)

다윗은 기다림의 시간을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고백합니다. 그는 기다림의 시간을 남을 원망하거나 세상을 한탄하고 자기를 한탄하며 보낸 시간이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본문8-9절에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내가 대회 중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즉 기다림의 시간동안 그는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주의 뜻 행하는 법을 보여주고 나아가 그 의의 소식을 선포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즉 고난과 억울함속에 낙심하는 자들이 생겨났을 때도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 앞에 살기를 선포했던 것입니다. 딤후 4:2에보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기를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이처럼 다윗도 주의 의를 쉬지 않고 선포하는 삶을 그 자신이 기다리는 가운데 살았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영주교회도 코로나의 위기 가운데 뒤쳐져 갈 것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이 주의 말씀을 증거하는 일에 담대하고 또한 약한 자들을 일으켜 세우는 일에도 힘을 다하는 모습. 이것이 기다리는 시간 가운데 우리의 삶의 열매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3. 기다림의 열매.(1-3)

 

다윗은 먼저 시의 서두에 하나님의 응답을 먼저 고백했습니다. 아마도 결과적인 그 열매를 기뻐하면서 미리 그 열매를 고백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기다림의 시간 후에 얻은 하나님의 응답은

 

①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다는 역사입니다. (1)

얼마나 기뻤을까요? 다윗의 감동이 느껴집니다. 어찌 보면 그의 기다림의 시간동안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감동, 바로 그런 응답을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하셨고 다윗은 그로 인해 자신을 대적하고 멸시하는 사람들 앞에 자신이 진실했다는 응답을 선포하게 된 것을 열매로 고백한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입니까?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도 이런 아름다운 그림이 앞으로 준비되리라 믿습니다.

 

②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케 하셨다는 응답입니다. (2)

기가 막힐 웅덩이는 얼토당토 않는 모함과 억울한 일 그리고 원수들의 속임으로 감당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것입니다. 그리고 수렁은 억울한 모함과 술수로 인해 빠져나올 수 없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 건져 주실 뿐 아니라 내발을 반석들 위에 두사(아무도 넘어뜨릴 수 없는 견고한 방패 막이로 하나님이 그들 앞에 다윗과 함께하심을 보이시고)걸음을 견고케(다윗이 행하는 일마다 승리케 하셨다는 것입니다.)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감격한 일입니까?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역사가 준비되리라 믿습니다.

 

③새 노래를 부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3)

다윗이 부른 새 노래는 기다리는 시간동안 고난을 통과하면서 경험한 하나님의 체험적인 은혜를 가지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또한 구원의 체험과 감격을 체험하고 부르는 노래입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기다림에 대한 응답의 결과를 가지고 부른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희도 이런 새 노래를 언젠가 마음껏 부를 날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우리 영주교회는 기다림의 시간을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닌 미래의 큰 열매를 바라보는 시간으로 현재를 묵묵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으로 내다보며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