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눅23:33-34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부터 시작해서 돌아오는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특별히 고난주간은 죄인들을 구원하러 세상에오신 예수님의 그 사랑과 은혜를 깊이 경험하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귀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들이 그저 해마다 돌아오는 연례행사가 아닌 진정으로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제자로서 합당히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간 예수님이 십자가상에서 말씀하신 7곱가지의 말씀 중 첫마디의 말씀가운데서 십자가의 고난 중에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시는지 그 답을 찾고자 합니다.

 

1.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메달리신 예수님.

 

예수님은 목요일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붙잡히셨습니다. 그리고 그 밤부터 이른 아침까지 대제사장 안나스와 그의 장인 가야바, 산헤드린 공의회와 빌라도의 1차 심문, 이후 헤롯안티파스와 다시 빌라도에게 2차 심문을 받아 결국 대제사장들의 선동으로 민란을 막고자 그들의 손을 들어준 빌라도의 판결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게 되었습니다.

밤새도록 심문을 받으시고 지치신 예수님이 무거운 나무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 얼마나 힘들고 고통당하셨을지 저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로마 군병이 구레네 사람 시몬을 붙잡아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지고 가시게 했을까요? 이러한 고난 후에 예수님은 오전 9시에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이후 오후3시까지 6시간동안을 십자가에서 달려 계셨습니다, 그리고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운명은 정오부터 어둠이 찾아오고 운명하신 이후에는 지진이나 골고다 언덕이 흔들릴 정도로 자연만물에게도 크나큰 슬픔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슬픔은 또 다른 희망과 구원을 향한 여정이었습니다. 그 여정이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이 가신 길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점점 잊혀져가는 분위기를 저는 혼란한 세상을 보며 느낍니다. 그래서 금번 고난주간에는 다시 한 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신 그 의미를 돌아보고 깊이 깨닫기를 이 시간 소망하며 말씀을 증거 하고자 합니다.

 

2. 가상 칠언.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 7가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을 가상칠언 이라 합니다. 그 가상칠언은 첫째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는 외침이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같이 십자가에 달린 오른편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는 구원약속의 말씀이셨으며(눅23:43) 셋째, 자기 제자 사도요한에게 십자가에 달린 자신을 보고 슬퍼하는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하시는 “보라 네 어머니라”는 말씀(요19:27)이셨으며 넷째, 십자가의 고통 중에서 하나님과 단절되는 고통을 외치신 말씀으로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외침이셨으며(막15:34) 다섯째, 십자가의 고통으로 물과 피가 몸에서 다 빠져나가는 중 갈증으로 고통당하실 때에 “내가 목마르다” 하신 말씀과(요19:28) 그리고 여섯째, 운명의 시간이 다가옴을 아시고 “이제 다 이루었다” 고 말씀하셨으며(요19:30)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내 영혼을 아바지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외치신 말씀(눅23:46)이셨습니다. 이 말씀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신의 사명과 책임 그리고 마지막까지 하나님과 더불어 끊어지지 않고자 하는 간절함과 더불어 우리와 똑같은 육체를 가지신 그 고통을 고백하시며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부탁하신 말씀들입니다. 저는 이 말씀들의 의미를 제일 처음 하신 말씀 오늘 본문의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라는 말씀 속에서 예수님의 은혜를 되찾고자 합니다.

 

3.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제일 처음 하신 말씀은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즉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는 기도의 외침이었습니다. 이 용서의 기도를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십니까?

예수님이 이 고백을 하실 때 당시의 상황은 참으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누구를 용서하고 불쌍히 여겨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밤새도록 자신을 정죄하는 종교지도자들과 그들이 세운 거짓된 자들의 참소 나아가 바라바라는 흉악한 죄인보다 더 죄인이라 억지하여 강제로 십자가에 못 박도록 사주한 자들의 외침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계실 때 그곳을 지나가는 일반 백성들의 비방과 그곳까지 찾아와 예수님을 조롱하는 종교지도자들의 비웃음 그리고 십자가 아래서 당신의 옷을 제비뽑아 나누는 로마 군병들의 비방과 조롱 나아가 같이 십자가에 달린 흉악한 왼편의 강도의 조롱까지 참으로 예수님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절망과 아픔 속에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러한 상황에서 제일 먼저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외치셨던 것입니다.

그 외침은 어떤 의미일까요?

 

①모든 책임을 짊어진 모습이었습니다.(당신의 사명을 선포하신 모습입니다.)(마20:28)

예수님은 저들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하시며 저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하나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저들이 알지 못하고 하는 것이니 저들에게 그 죄를 묻지 말아 달라. 고 호소하시는 기도 셨던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저들의 죄와 책임을 당신이 모두 짊어지고자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즉 당신이 세상오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친히 고백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고백은 당신이 죄인들의 죄를 감당코자 이 땅에 오셨음을 고백한 말씀이셨습니다. 이로서 예수님은 당신은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죄를 담당코자 오신 자신의 사명을 마지막까지 선포하셨던 것입니다.

 

②저들을 바라보는 예수님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요15:11)

예수님은 당신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자들에 대하여 어떤 마음을 품고 계셨을까요? 예수님은 저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는 마을을 품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공생에 사역에서도 원수를 사랑하고 선으로 악을 갚으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며, 특별히 베드로에게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당부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당신이 세상죄인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계시는지 정확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용서와 긍휼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저들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하신 것은 저들이 깨닫고 돌아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을 바라볼 때 이러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③십자가의 승리를 내다보고하신 말씀입니다.(요14:27-29)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 요14:27-29에서 제자들에게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나의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그리고 요14:28에서 내가 갔다고 돌아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반드시 승리하실 것을 확신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용서는 승리자의 심정으로서 구속을 완성하신 이후에 저들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나아가 그들이 언젠가 변화되어 주안에서 열매를 맺는 제자가 될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당장을 보지 않고 자신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자들의 미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아시고 그들에게 선포하신 희망의 외침이셨던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님의 이러한 용서의 외침으로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이러한 외침을 가지고 주의 고난에 동참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 금번 고난 주간은 우리에게 제자로써 합당한 시간과 은혜를 안겨 줄 것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 2024.4.21 사26:15-21 제목: 네 밀실에 들어가서 숨으라. 청지기 2024.04.22 1
175 20204.4.14 시37:17-26 제 목: 의인되었음을 진심으로 감사하라. 청지기 2024.04.20 0
174 2024.4.13 요6:28-35 제 목: 표적을 보여드리자. 청지기 2024.04.13 1
173 2024.3.28 부활절 눅24:29-36 “부활의 증인으로 다시 일어선 두 제자” 청지기 2024.04.06 0
» 2023.3.24 눅23:33-34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청지기 2024.03.30 0
171 2024.3.10 마4:1-11 제 목: 유혹의 시험을 이기라. 청지기 2024.03.09 5
170 2024.3.3 딤전 4:1-9 제 목: 거짓 된 것을 분별하여 이기라. 청지기 2024.03.09 4
169 2024.2.25 딤전2:1-8 제 목: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을 하자. 청지기 2024.03.02 7
168 2024.2.18 출2:15-22 “미디안 연단의 역사” 청지기 2024.02.18 6
167 2024.2.11 눅22:39-51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청지기 2024.02.11 6
166 2024..2.4 본문:수5:8-15 제목:여리고를 넘어서는 비밀” 청지기 2024.02.08 6
165 2024.1.28 사66:1-4 제목: 하나님의 권고를 받으라. 청지기 2024.02.03 8
164 2024. 1. 21 빌3:12-16 제 목: 어디까지 넓힐 것인가? 청지기 2024.01.27 7
163 2024.1.7 사54:1-6 제목: 장막을 넓혀라. 청지기 2024.01.07 6
162 2023.12.31 마25:14-30 제 목: 결산(자유의 열매를 얼마나 남겼는가?) 청지기 2024.01.06 7
161 2023.12.17 눅2:25-35 제 목: 나는 무엇을 사모했는가? 청지기 2023.12.23 6
160 2023.12.10 롬8:29-30 제 목: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 청지기 2023.12.09 7
159 2023.12.03 잠1:32-33 바른 선택을 하였는가? 청지기 2023.12.09 6
158 2023. 11.26 약1:22-25 제목: 자유를 경험했느냐? 청지기 2023.12.02 6
157 2023.11.19 추수감사절 요20:24-29 제목: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 찌어다. 청지기 2023.11.25 6